해외에서 활약 중인 한민족 벤처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인케(INKE · 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 행사가 27~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2000년 12월 미국 워싱턴과 영국 런던 등 4개국 4개 지부로 발족된 인케는 10년 만에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 30개국에 50개 지부를 두고 연간 3억달러 규모의 수출지원 실적을 올리는 순수 민간 조직으로 성장했다.

벤처기업협회(회장 서승모)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벤처코리아 2009'의 하나로 열리며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다. 27일 오후 3시 시작되는 개막식에는 정운찬 국무총리,정장선 국회의원(민주당),김태환 국회의원(한나라당),홍석우 중소기업청장 등 정 · 관계 인사와 국내외 벤처기업인 1000여명이 참석한다. 해외에서는 김철수 싱가포르 의장,박성근 멕시코시티 의장,오병운 베이징 의장,김선민 후쿠오카 의장,이구미 취리히 의장,오동희 부에노스아이레스 의장,맹응주 시드니 의장,주태호 하얼빈 의장 등 30개국 50개 지부 의장들이 참석한다.

'벤처 르네상스를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창업 및 기업가정신을 확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중견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다.

서승모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확인 기업 2만개를 눈앞에 두고 있는 데다 2008년 기준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도 202개에 이르는 등 벤처기업은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벤처가 안으로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밖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주역으로서 제2의 성장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에서는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가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71명의 벤처기업인들이 벤처기업대상을 수상한다. 인케 의장 중에는 국내 중소 ·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에 기여한 공로로 이만재 방콕 의장이 국무총리 표창,브라이언 정 LA 의장이 중기청장 표창을 각각 받는다.

28일 오전에 열리는 인케 이사회 및 총회에서는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와 인케 지부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된다. 이날 오후에는 인케 지부 회원들이 씨엘팜(필름형 구강청정제)과 토리포스(디지털 어학학습기) 등 5개 국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상담 및 계약을 하는 '인케 글로벌 컨퍼런스'도 진행한다.

홍병철 인케 총회의장은 "인케는 지난 10년 동안 해외 지부수를 늘리며 한국을 대표할 만한 한인 벤처기업인들의 글로벌 조직망으로 성장했다"며 "이번 행사에서는 인케의 글로벌 비즈니스모델을 확고히 하는 등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