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는 1995년 20대 중반~30대 초반의 여성을 타깃으로 선보인 고기능성 화장품이다. 우아하고 화려한 외국인 모델이 나오는 이자녹스 화장품 광고와 함께 고급 이미지로 현재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자녹스의 '이자(ISA)'는 아름답고 우아한 프랑스 여성의 애칭이며,'녹스(KNOX)'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밤의 여신을 의미한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세우기 위해 프랑스 신예 모델인 엠마 블라이코비치,미국 언론재벌 허스트가의 아만다 허스트,할리우드 스타 제시카 알바 등을 모델로 기용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이효리를 모델로 기용해 폭넓은 연령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자녹스는 기존 국내 화장품들이 가격 · 연령 · 계절별로 구분해 출시하던 방식에서 탈피,피부과학에 근거해 피부 타입과 피부 고민에 맞춰 개발했다. 이에 따라 기초화장품을 중성 · 복합성 · 지성 등으로 세분화했고 세안전용 클렌징 제품,주름방지 제품 등 현재 국내 기능성 화장품 개발의 효시가 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자녹스는 1999년 LG의약품바이오텍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주름개선 신물질 메디민A'를 사용한 '링클 디클라인'을 출시해 히트를 쳤다. '메디민A'라는 성분은 기존 주름개선 화장품의 최대 단점인 성분 안정성과 효과를 개선해 미국 화장품협회에 화장품 신원료로 등록됐다. 국내는 물론 해외 20여개국에서 화장품 신물질로 특허출원돼 연간 35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1999년 선보인 '링클 디클라인 더블 이펙트 세럼'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주름개선 화장품이다. 지금까지 약 400만개가 팔렸으며,현재는 '링클 디클라인 더블 이펙트'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