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강세, 유럽을 쪼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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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유로화 강세가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을 분열시키고 있다.유로화가 출범한지 11년이 됐지만 여전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가들간 대외 무역의존도에 차이가 커서 ‘강유로’에 따른 타격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유로화 강세가 유로존 국가들간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며 “일부 국가들은 강유로 현상으로 인한 타격을 심각하게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유로화 가치는 지난주 올들어 처음으로 1.5달러를 돌파했다.
FT에 따르면 비유로권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큰 국가들이 유로화 강세의 직격탄에 휘청거리고 있다.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는 아일랜드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비유로권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유로화 강세에 따른 단위당 임금상승폭이 커 타격이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아일랜드와 함께 벨기에와 핀란드 네덜란드 역시 유로화 가치 상승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고 있는 국가로 분류됐다.
반면 비유로권 수출비중이 미약한 스페인과 그리스는 유로화 강세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로 꼽혔다.유럽 최대 경제대국이자 수출대국인 독일의 경우 유로화 강세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됐지만 주요 수출상품이 하이테크 고부가 기술제품 위주여서 제품 가격상승에 따른 영향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멘스나 ABB 같은 개별 기업들은 유로화 강세가 매출에 5∼6%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독일 수출협회는 최근 “유로화 강세가 일부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는 있지만 중국쪽 수요 증가 덕분에 내년까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우렐리오 마카리오 유니크레디트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의 경제위기를 넘긴 유럽 국가들은 이제 유로화 강세라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해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유로화 강세가 유로존 국가들간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며 “일부 국가들은 강유로 현상으로 인한 타격을 심각하게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유로화 가치는 지난주 올들어 처음으로 1.5달러를 돌파했다.
FT에 따르면 비유로권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큰 국가들이 유로화 강세의 직격탄에 휘청거리고 있다.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는 아일랜드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비유로권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유로화 강세에 따른 단위당 임금상승폭이 커 타격이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아일랜드와 함께 벨기에와 핀란드 네덜란드 역시 유로화 가치 상승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고 있는 국가로 분류됐다.
반면 비유로권 수출비중이 미약한 스페인과 그리스는 유로화 강세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로 꼽혔다.유럽 최대 경제대국이자 수출대국인 독일의 경우 유로화 강세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됐지만 주요 수출상품이 하이테크 고부가 기술제품 위주여서 제품 가격상승에 따른 영향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멘스나 ABB 같은 개별 기업들은 유로화 강세가 매출에 5∼6%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독일 수출협회는 최근 “유로화 강세가 일부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는 있지만 중국쪽 수요 증가 덕분에 내년까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우렐리오 마카리오 유니크레디트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의 경제위기를 넘긴 유럽 국가들은 이제 유로화 강세라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해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