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이 1억달러 규모의 영양수액 완제품 수출계약을 따냈다.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보건복지가족부 산하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김법완)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제약회사인 항주민생그룹과 총 1억달러 규모의 영양수액 수출계약을 체결,중국 영양수액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중외제약이 수출하는 영양수액 제품은 자체 개발한 '콤비플렉스 리피드'로,친환경 수액포장재인 'Non-PVC 수액필름'과 함께 수출된다.

중외제약은 SFDA(중국 식약청)에 조만간 제품 등록을 마친 뒤 이르면 2012년부터 5년 동안 '콤비플렉스 리피드' 완제품과 'Non-PVC 수액필름'을 항주민생그룹에 공급할 예정이다. '콤비플렉스 리피드'는 하나의 용기를 3개의 방으로 구분해 지질,포도당,아미노산 등 3개 성분을 담은 '3-Chamber' 방식 수액제로,필요시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3-Chamber 영양수액제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회사는 독일 프레지니우스카비와 비브라운,다국적 제약회사인 박스터 등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사업센터 북경지소의 지원을 통해 진행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북경을 비롯해 뉴욕,싱가포르 등지에 수출지원센터를 개소하고 국내 제약사의 해외 수출업무를 돕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정부 산하기관 지원으로 해외에 의약품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외제약은 이번 수출계약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계약기간을 3년간 자동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총 수출 규모는 최대 2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