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28~29일 공모를 진행하는 진매트릭스(대표 유왕돈)는 맞춤의약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맞춤의약 진단제품 개발을 위한 핵심 원천기술인 '질량기반 직접방식'(RFMP) 기술을 개발해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에서도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진매트릭스는 개인별 맞춤치료의 시대가 다가오면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맞춤의약 및 분자진단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진매트릭스가 개발한 RFMP 기술은 환자의 DNA를 형광분석해 결과를 판독하던 기존 간접방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조각난 DNA의 질량으로 염기서열을 파악해 진단하는 방식이다. 진매트릭스는 이 기술로 2007년 특허청에서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

유왕돈 진매트릭스 사장은 "지난해까지는 임상검사센터인 녹십자의료재단에 대한 로열티 수입이 매출의 대부분이었지만,앞으로 원천기술을 활용한 제품 판매로 수익구조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윈도를 기반으로 한글이나 MS워드 같은 소프트웨어가 있듯이 RFMP라는 원천진단 플랫폼을 바탕으로 항암제 내성 진단,AIDS 유전형 진단 등의 제품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 10억원,영업이익 2억원,순이익 6억원을 거둬 성장형 벤처기업에 대한 특례를 적용받아 상장에 나서는 기업 가운데 드물게 안정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장 후 유왕돈 사장과 임원진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은 26.6%로 우리사주를 포함해 27.4%가 1년 동안 보호예수된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수는 63.6%에 달한다. 삼성증권이 주관하며 인수사인 한화증권에서도 청약할 수 있다. 공모가는 8000원으로 결정됐으며 한국거래소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내달 6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