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씨 "필리핀 광산 金만 1조↑…12월부터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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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케이아이씨(대표 이상진)가 자원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부쳤다. 케이아이씨는 생산이 임박한 필리핀 현지의 고품위 금, 구리 광산의 경영권을 사실상 확보해 중견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성공모델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
일반적인 자원개발 업체들과 달리 케이아이씨는 본업에서도 상당한 실적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케이아이씨는 지난해 매출액 1221억원에 영업이익 111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매출액 1560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 금 생산 가시화된 후 추가투자 단행
23일 회사측에 따르면 케이아이씨는 2007년 8월 해외광산 개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필리핀 광산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디벨럽지알코에 초기 투자해 개발을 시작했다. 디벨럽지알코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소재 금, 구리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최근 디벨럽지알코에 전환사채 20억원을 추가 투자해 약 36%의 지분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금광개발에 나섰다.
디벨럽지알코는 설립부터 광산개발에 잔뼈가 굵은 배태랑급 전문기술자들을 영입해 자원개발 전문업체로서 면모를 갖추고 출발했다. 기술과 노하우에 추진력까지 갖춘 회사는 직접 필리핀 현지 광산개발에 필요한 일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광산개발 단계로 착실히 접근해갔다. 설립 후 필리핀 민다나오섬 광산개발에 대한 지질 조사와 탐사를 거치는 등 지난 2년여 동안 꾸준한 지원을 통해 광산 개발에 진행하게 됐다고 케이아이씨는 전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광산지역은 총면적 4500ha(여의도 면적의 약 20배)의 대형광산으로 주광종으로는 금, 은, 구리, 연아연 등이 대단위로 분포돼 있다. 광산은 지질학적으로 단층대를 따라 형성되는데 이 지역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금, 동광산인 탐파칸(Tampakan) 광산(매장량 22억 톤)과 불과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예 광산채굴권을 모두 양도 받았으며 필리핀 광산청(MGB)과 환경부(DENR)의 승인을 받아 국내 기업이 필리핀 광산을 완전히 소유하게 됐다.
지난해 3월 지오텍, 넥스지오 등 국내 지질조사 전문업체로부터 현지 지질조사를 마쳤으며 한국광물자원공사(옛 광업진흥공사)의 투자여건 조사 결과 투자 적격 광산으로 판단돼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나 기초탐사 국고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기초탐사 검수결과 대규모 고품위 매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광물자원공사로부터 매우 유망한 해외개발 프로젝트로 평가받았다.
◇ 일부지역 金 매장량만 1조원 육박…추가 탐사
현재까지 전체 광구의 절반정도 지역에 7개(금 3개 구역, 구리 4개 구역) 유망 사이트를 중심으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1200m 고원 분지에 140만 여평의 대규모 사금, 자연금 매장지역이 발견돼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이 지역은 풍화토가 충적된 지역으로 시추결과 매 장된 금의 평균 품위가 톤당 2~3g이다. 일반적인 언더그라운드 금광이 평균 2ppm(2g/t) 수준이면 매우 우수한 품위라고 보고있는데 노천광으로는 고품위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현지 원주민들이 사금을 채취하고 있을 정도다.
이 지역 가운데 현재 시추를 마친 15만평 가량의 사금 및 자연금 확정매장량은 395만톤(약 2000억원)이며 이를 포함한 56만평 가량의 부분 지질 조사에 의하면 1590만톤(약 8000억원)의 매장량을 보이는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나머지 80여만평에 대한 지질 조사에도 착수한 상태여서 확정 매장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생산을 서두르고 있는 사금, 자연금 지역은 오는 11월까지 생산설비 도입 및 설치를 완료하고 12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개시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년여동안 생산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1단계로 투자비가 적고 수익성이 높은 사금, 자연금 지역을 우선 개발 해 생산을 개시하고 곧바로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지역은 시추 결과 금 함유량 평균품위가 톤당 2~3g으로 월등한 품위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노천에서 원광을 바로 채취함으로 비용으로도 대량 처리가 용이하다"며 "현재는 월 최대 40~45kg의 순금을 생산해 월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시현할 수 있으며 순차적으로 설비를 확충해 매출액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사금, 자연금 지역을 추가 탐사해 가채 매장량을 확정하고 대량생산면허(MPSA)를 신청해 내년 8월부터는 월간 40억~50억원대의 매출로 확장할 예정이며 자체 잉여와 외부 투자를 통해 구리 매장량이 큰 지역을 본격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광산에는 대규모 구리 광맥도 포함돼 있다. 일반적인 구리광산은 구리 품위 1% 이내로 원광이 넓은 지역에 퍼져있는 형태인 반면 이 광산은 품위 20% 이상의 고품위 광맥이 불규칙하게 관입돼 대규모 광맥을 형성하고 있다.
원광의 품위가 워낙 높고 광맥이 노천에 드러나 있어 현지 원주민들이 육안으로 식별해 수작업으로 채굴해서 중국에 판매하고 있을 정도이며 수백개의 동굴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
2005년 고품위 지역인 말볼지역 150ha에 대한 부분 탐사결과에 의하면 이 지역만 총매장량이 1500만톤, 평균 품위 10%로 경제적 가치로는 약 10조원대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일반적인 자원개발 업체들과 달리 케이아이씨는 본업에서도 상당한 실적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케이아이씨는 지난해 매출액 1221억원에 영업이익 111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매출액 1560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 금 생산 가시화된 후 추가투자 단행
23일 회사측에 따르면 케이아이씨는 2007년 8월 해외광산 개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필리핀 광산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디벨럽지알코에 초기 투자해 개발을 시작했다. 디벨럽지알코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소재 금, 구리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최근 디벨럽지알코에 전환사채 20억원을 추가 투자해 약 36%의 지분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금광개발에 나섰다.
디벨럽지알코는 설립부터 광산개발에 잔뼈가 굵은 배태랑급 전문기술자들을 영입해 자원개발 전문업체로서 면모를 갖추고 출발했다. 기술과 노하우에 추진력까지 갖춘 회사는 직접 필리핀 현지 광산개발에 필요한 일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광산개발 단계로 착실히 접근해갔다. 설립 후 필리핀 민다나오섬 광산개발에 대한 지질 조사와 탐사를 거치는 등 지난 2년여 동안 꾸준한 지원을 통해 광산 개발에 진행하게 됐다고 케이아이씨는 전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광산지역은 총면적 4500ha(여의도 면적의 약 20배)의 대형광산으로 주광종으로는 금, 은, 구리, 연아연 등이 대단위로 분포돼 있다. 광산은 지질학적으로 단층대를 따라 형성되는데 이 지역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금, 동광산인 탐파칸(Tampakan) 광산(매장량 22억 톤)과 불과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예 광산채굴권을 모두 양도 받았으며 필리핀 광산청(MGB)과 환경부(DENR)의 승인을 받아 국내 기업이 필리핀 광산을 완전히 소유하게 됐다.
지난해 3월 지오텍, 넥스지오 등 국내 지질조사 전문업체로부터 현지 지질조사를 마쳤으며 한국광물자원공사(옛 광업진흥공사)의 투자여건 조사 결과 투자 적격 광산으로 판단돼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나 기초탐사 국고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기초탐사 검수결과 대규모 고품위 매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광물자원공사로부터 매우 유망한 해외개발 프로젝트로 평가받았다.
◇ 일부지역 金 매장량만 1조원 육박…추가 탐사
현재까지 전체 광구의 절반정도 지역에 7개(금 3개 구역, 구리 4개 구역) 유망 사이트를 중심으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1200m 고원 분지에 140만 여평의 대규모 사금, 자연금 매장지역이 발견돼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이 지역은 풍화토가 충적된 지역으로 시추결과 매 장된 금의 평균 품위가 톤당 2~3g이다. 일반적인 언더그라운드 금광이 평균 2ppm(2g/t) 수준이면 매우 우수한 품위라고 보고있는데 노천광으로는 고품위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현지 원주민들이 사금을 채취하고 있을 정도다.
이 지역 가운데 현재 시추를 마친 15만평 가량의 사금 및 자연금 확정매장량은 395만톤(약 2000억원)이며 이를 포함한 56만평 가량의 부분 지질 조사에 의하면 1590만톤(약 8000억원)의 매장량을 보이는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나머지 80여만평에 대한 지질 조사에도 착수한 상태여서 확정 매장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생산을 서두르고 있는 사금, 자연금 지역은 오는 11월까지 생산설비 도입 및 설치를 완료하고 12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개시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년여동안 생산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1단계로 투자비가 적고 수익성이 높은 사금, 자연금 지역을 우선 개발 해 생산을 개시하고 곧바로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지역은 시추 결과 금 함유량 평균품위가 톤당 2~3g으로 월등한 품위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노천에서 원광을 바로 채취함으로 비용으로도 대량 처리가 용이하다"며 "현재는 월 최대 40~45kg의 순금을 생산해 월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시현할 수 있으며 순차적으로 설비를 확충해 매출액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사금, 자연금 지역을 추가 탐사해 가채 매장량을 확정하고 대량생산면허(MPSA)를 신청해 내년 8월부터는 월간 40억~50억원대의 매출로 확장할 예정이며 자체 잉여와 외부 투자를 통해 구리 매장량이 큰 지역을 본격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광산에는 대규모 구리 광맥도 포함돼 있다. 일반적인 구리광산은 구리 품위 1% 이내로 원광이 넓은 지역에 퍼져있는 형태인 반면 이 광산은 품위 20% 이상의 고품위 광맥이 불규칙하게 관입돼 대규모 광맥을 형성하고 있다.
원광의 품위가 워낙 높고 광맥이 노천에 드러나 있어 현지 원주민들이 육안으로 식별해 수작업으로 채굴해서 중국에 판매하고 있을 정도이며 수백개의 동굴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
2005년 고품위 지역인 말볼지역 150ha에 대한 부분 탐사결과에 의하면 이 지역만 총매장량이 1500만톤, 평균 품위 10%로 경제적 가치로는 약 10조원대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