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3일 증시의 변동성 확대 요인이 늘어난 만큼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 외국인 매매동향, 원·달러 환율, 60일선 지지 여부 등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좀 더 커질 수 있어 적극적인 매매는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증시가 실적의 수준과 함께 질적인 측면까지 챙겨보기 시작한 점, 3분기 어닝시즌이 피크를 지나고 있는 점, 월말 월초 경제지표들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점차 마이크로(미시)보다 매크로(거시)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웰스파고의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장기성장 우려로 주가는 하락했다"며 "이는 미국증시도 이제 실적이 좋다는 소식만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증시에 대한 우려 완화는 기업실적보다는 경제지표에서 찾아가야 할 것이며,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통해 방향성을 가늠해보려는 심리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KOSPI가 60일선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시도가 나타나더라도 경제지표에 따른 또한차례 변동성 확대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를 지켜보고 매매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