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LG텔레콤,파워콤과의 동시 합병을 앞둔 LG데이콤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LG데이콤은 3분기 매출 4809억원,영업이익 588억원,당기순이익 424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7%,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씩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8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증가율을 이어간 데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인터넷TV 등을 묶어 파는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75% 늘어나며 성장을 주도했다. LG데이콤은 핵심 서비스인 인터넷전화가 최근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연말까지 가입자 목표 225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결제,웹하드 등 e비즈니스 사업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44% 늘어났다. 미래성장 사업들이 호조를 보여 LG '3콤' 통합법인 출범 이후에도 탄탄한 성장기반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LG파워콤도 매출 3746억원,영업이익 209억원,당기순이익 84억원의 무난한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6% 늘어났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규모는 50% 축소됐다.

양사는 이날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1월 'LG 3콤' 통합법인 출범과 함께 휴대폰으로 통화비가 저렴한 인터넷전화 등을 함께 쓸 수 있는 가정용 · 기업용 유무선융합(FMC)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박종응 LG데이콤 사장은 "인터넷전화 등 신성장 동력사업 발굴로 통신시장의 성장 정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다"며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고객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