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백화점에 대화가 가능한 여자 로봇 안내원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20일 씨넷뉴스에 따르면 일본 도쿄 니혼바시에 위치한 타카시마야 백화점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안내 데스크에 여자 로봇 '사야(Saya)'를 앉혔다.

이 로봇은 타카시마야 백화점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알엠케이(RMK) 화장품으로 메이크업까지 했다.

히로시 고바야시 도쿄과학대 교수가 만들었으며, 마이크로 전달된 고객들의 음성을 인식해 무려 700가지 가량의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됐다.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눈과 입을 움직여 놀라움이나 기쁨, 슬픔 등 표정까지 나타낸다.

사야는 백화점 근무기간동안 고객들을 필요에 맞는 층으로 안내하는 등 역할을 수행했고, "나는 사야입니다. 도쿄과학대에서 태어났습니다"는 기본적인 자기소개까지 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때로는 "예쁘다"는 고객의 말에 화난 표정으로 "당신 미쳤어?"라고 대꾸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제로 사야의 얼굴은 그다지 자연스러워 보이진 않는다.

사야는 이미 백화점 이전에도 도쿄초등학교에서 교사를 대신하고, 이스라엘 병원에서 방문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용도로 이용되면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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