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PGA 퍼트랭킹 3위 위창수의 팁] 볼이 홀 50cm 지날 정도로 퍼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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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신한동해오픈에 초청된 세 명의 미국PGA 투어 프로 가운데 스포트라이트를 비교적 덜 받은 선수가 위창수(37 · 테일러메이드 · 사진)다. 위창수는 그런데도 세 선수 가운데 성적(3위)은 가장 좋았다. 탁월한 쇼트게임과 퍼트 덕분이다. 그는 올 시즌 미PGA투어 퍼트랭킹 3위에 올라있다. 홀당 퍼트 수(그린 적중 기준)가 1.728개에 불과하다. 그보다 앞선 선수는 세계 랭킹 3위 스티브 스트리커(1.726개)와 앤서니 김(1.727개)뿐이고 퍼트를 잘한다는 타이거 우즈(1.743개 · 21위)와 필 미켈슨(1.753개 · 38위)은 그보다 한참 뒤에 있다. 신한동해오픈 때 그를 만나 퍼트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퍼트는 '거리'가 생명
그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그린에서 범하는 가장 큰 잘못으로 '거리를 못 맞추는 것'을 들었다. 거리가 5m 이상 되면 첫 퍼트를 짧게 하거나,길게 쳐서 3퍼트로 이어지는 일이 많다는 것.
그는 "퍼트는 스피드(거리)가 라인(방향)을 결정한다"며 "스피드를 어느 정도로 하느냐에 따라 라인도 달라지므로 일단 스피드를 맞추는 데 집중하고 그 다음에 라인을 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연습 때 3m 5m 7m 10m 등으로 거리를 달리하면서 그에 맞는 스트로크 크기에 대한 감을 잡아놓으면 라운드할 때 거리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라운드 전 5분 정도 여유가 있으면 연습 그린에서 오직 거리 맞추는 데 신경을 쓰라고 강조한다.
◆2중 브레이크는 '직선'으로 보라
골퍼들이 어려워하는 상황 중 하나가 퍼트라인이 2중으로 굽어진 'S 라인'이다. 2단그린에서 주로 볼 수 있고,평지에서도 라인이 좌우로 번갈아 굽기도 한다. 그는 이런 경우 "라인을 거의 스트레이트로 보되 2퍼트로 홀아웃한다는 자세로 임하라"고 권장한다.
10m 거리의 2중라인에선 미PGA 프로라 해도 성공 확률이 2~3%밖에 안되므로 아마추어들은 볼을 홀에 붙인다는 자세가 3퍼트를 막는 길이라는 것.'브레이크'(퍼트한 볼이 굽어지는 정도나 굽어지는 일)를 파악하는 데 자신이 없을 땐 홀을 향해 직선으로 쳐주는 것이 차선책이다. 그는 또 그린의 경사를 파악할 때 퍼트라인을 둘로 나눠 각각을 살핀다. 거리가 10m일 경우 각각의 경사에 따라 '5m+5m'나 '3m+7m' 등으로 거리를 나눈 다음 각각 잘라서 읽으면 라인을 더 잘 살필 수 있다는 것.
◆1m 퍼트 실패 이유는 '결과' 먼저 생각하기 때문
골퍼들이 1m 안팎의 짧은 퍼트를 실패하는 것에 대해 그는 "결과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스트로크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때부터 '성공할까?' '못 넣으면 어떡하지!' 등으로 결과를 생각하기 때문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그것은 실패로 나타난다. 그는 "퍼트뿐 아니라 드라이버나 아이언샷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인다. 그리고 케니 페리,타이거 우즈,필 미켈슨 등 퍼트를 잘하는 선수들은 스트로크 직후 퍼터헤드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 고개를 든다고 설명한다. 이 역시 결과보다는 스트로크를 견실하게 하는 '과정'에 더 집중한다는 얘기다. 그는 "치자마자 고개를 들면 헤드가 열리면서 볼은 홀 오른쪽으로 가버린다"고 강조한다.
◆내리막 퍼트도 일단 볼이 홀을 지나가야
"1m 거리의 내리막 퍼트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더니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도 홀을 지나가게 쳐야지요. 열 번 중 일고여덟 번은 성공할 것이므로 한두 번 실패에 대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 급한 내리막에서 쩔쩔 매고,그러다 보면 볼이 홀에 못 미쳐 또다시 내리막 퍼트를 남겨두곤 하는 골퍼들에겐 신선한 해법이다.
그는 '프로-아마추어 사이드'에 대한 견해도 제시했다. 이는 브레이크가 심할 때 홀 위쪽(프로 사이드)으로 치느냐,아래쪽(아마추어 사이드)으로 치느냐에 대한 구분이다. 아마추어 골퍼들 중 브레이크를 필요 이상으로 감안해 볼이 홀 위쪽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자 그는 "브레이크를 더 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면 약하게 치게 된다. 차라리 브레이크를 덜 보고 세게 치라"고 주장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퍼트는 '거리'가 생명
그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그린에서 범하는 가장 큰 잘못으로 '거리를 못 맞추는 것'을 들었다. 거리가 5m 이상 되면 첫 퍼트를 짧게 하거나,길게 쳐서 3퍼트로 이어지는 일이 많다는 것.
그는 "퍼트는 스피드(거리)가 라인(방향)을 결정한다"며 "스피드를 어느 정도로 하느냐에 따라 라인도 달라지므로 일단 스피드를 맞추는 데 집중하고 그 다음에 라인을 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연습 때 3m 5m 7m 10m 등으로 거리를 달리하면서 그에 맞는 스트로크 크기에 대한 감을 잡아놓으면 라운드할 때 거리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라운드 전 5분 정도 여유가 있으면 연습 그린에서 오직 거리 맞추는 데 신경을 쓰라고 강조한다.
◆2중 브레이크는 '직선'으로 보라
골퍼들이 어려워하는 상황 중 하나가 퍼트라인이 2중으로 굽어진 'S 라인'이다. 2단그린에서 주로 볼 수 있고,평지에서도 라인이 좌우로 번갈아 굽기도 한다. 그는 이런 경우 "라인을 거의 스트레이트로 보되 2퍼트로 홀아웃한다는 자세로 임하라"고 권장한다.
10m 거리의 2중라인에선 미PGA 프로라 해도 성공 확률이 2~3%밖에 안되므로 아마추어들은 볼을 홀에 붙인다는 자세가 3퍼트를 막는 길이라는 것.'브레이크'(퍼트한 볼이 굽어지는 정도나 굽어지는 일)를 파악하는 데 자신이 없을 땐 홀을 향해 직선으로 쳐주는 것이 차선책이다. 그는 또 그린의 경사를 파악할 때 퍼트라인을 둘로 나눠 각각을 살핀다. 거리가 10m일 경우 각각의 경사에 따라 '5m+5m'나 '3m+7m' 등으로 거리를 나눈 다음 각각 잘라서 읽으면 라인을 더 잘 살필 수 있다는 것.
◆1m 퍼트 실패 이유는 '결과' 먼저 생각하기 때문
골퍼들이 1m 안팎의 짧은 퍼트를 실패하는 것에 대해 그는 "결과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스트로크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때부터 '성공할까?' '못 넣으면 어떡하지!' 등으로 결과를 생각하기 때문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그것은 실패로 나타난다. 그는 "퍼트뿐 아니라 드라이버나 아이언샷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인다. 그리고 케니 페리,타이거 우즈,필 미켈슨 등 퍼트를 잘하는 선수들은 스트로크 직후 퍼터헤드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 고개를 든다고 설명한다. 이 역시 결과보다는 스트로크를 견실하게 하는 '과정'에 더 집중한다는 얘기다. 그는 "치자마자 고개를 들면 헤드가 열리면서 볼은 홀 오른쪽으로 가버린다"고 강조한다.
◆내리막 퍼트도 일단 볼이 홀을 지나가야
"1m 거리의 내리막 퍼트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더니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도 홀을 지나가게 쳐야지요. 열 번 중 일고여덟 번은 성공할 것이므로 한두 번 실패에 대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 급한 내리막에서 쩔쩔 매고,그러다 보면 볼이 홀에 못 미쳐 또다시 내리막 퍼트를 남겨두곤 하는 골퍼들에겐 신선한 해법이다.
그는 '프로-아마추어 사이드'에 대한 견해도 제시했다. 이는 브레이크가 심할 때 홀 위쪽(프로 사이드)으로 치느냐,아래쪽(아마추어 사이드)으로 치느냐에 대한 구분이다. 아마추어 골퍼들 중 브레이크를 필요 이상으로 감안해 볼이 홀 위쪽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자 그는 "브레이크를 더 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면 약하게 치게 된다. 차라리 브레이크를 덜 보고 세게 치라"고 주장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