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0일 CJ인터넷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을 것이고 성장동력 부재 현상도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만8000원에서 1만4000원으
로 낮췄다.

이 증권사 성종화 연구원은 "CJ인터넷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6%와 9% 증가한 540억원과 100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이는 시장이 전망한 112억원의 영업이익을 크게 밑도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급수수료와 마케팅비용 등 영업비용의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이다.

성 연구원은 "수출매출은 올 4분기 이후에도 비교적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나 서든어택, 마구마구, 완미세계 등 주요 게임의 성숙기 현상을 감안할 때 내년 이후 전체 매출의 성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CJ인터넷의 성장동력 부재 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진삼국무쌍이 실패했고 차기작 중 최대 기대작인 드래곤볼온라인도 흥행여부 예측이 어렵다"며 "나머지 차기작은 기대치 자체가 작아 CJ인터넷의 모멘텀(성장동력) 부재는 당분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