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틀간 외국인이 약 9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수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교보증권은 16일 국내 시장은 여전히 외국인에게 주식을 살 만한 환경이라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이나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이 있거나, 가격부담이 다시 심화되거나, 원·달러환율이 1100원 수준으로 하락할 때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과거 기준금리의 인상시점부터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현저히 약화되거나 순매도로 전환했다"며 "특히 국내보다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일시적인 순매도 전환과 좀 더 관련이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매도 전환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MSCI코리아의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10.7배까지 하락해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 역시 외국인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중국의 수출 감소폭 둔화와 미국의 양호한 소매판매 등 경기회복과 그에 따른 투자심리도 여전히 좋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외국인의 순매도에 따른 수급 불균형 가능성은 높지 않아 증시가 추세 하락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면서 "우호적인 매수 주체로서의 역할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