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삼성전자가 16일 중국 쑤저우에 3조원 규모의 LCD 패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LCD 패널 공장을 중국에 짓는 것은 광저우시에 투자를 결정한 LG디스플레이이어 두번째다.이에 따라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중국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이달중 정부에 해외투자 승인 신청을 낼 계획이다.LCD 패널은 첨단기술을 요하는 품목이어서 해외에 공장을 지을 경우 사전에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 7일 승인신청을 냈으며 이달 말께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삼성은 이와 함께 뒤로 늦춰왔던 국내 8-2세대 LCD 라인 추가 투자계획도 금명간 밝힐 예정이다.업계에서는 추가 투자 액수를 3조원 내외로 보고 있다.중국과 국내 투자를 합하면 총 6조원가량의 신규투자가 이뤄지는 셈이다.삼성전자는 지난 8월부터 LCD 사업부 경영진단을 받으며 투자 계획을 조율해왔다.업계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TV 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LCD 패널 공장을 중국에 짓는 것이 불가피 하다”며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가 LCD 투자에 속력을 내고 있는 것도 삼성이 투자를 결정한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형석/류시훈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