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깜짝 실적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에 수출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 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90포인트(0.60%) 오른 1658.9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다우지수가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1년여만에 10,000선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12.60포인트 오른 1661.69에 장을 시작했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사자에 1672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년여만에 1150원대로 하락하면서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20일선(1661)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535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이 3339억원, 기관이 136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은 85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3억6690만주로 전날보다 3612만여주 가량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5조8325억원으로 9292억원 증가했다.

의료정밀이 2.23% 급락했고 섬유의복, 유통, 건설, 운수장비 등이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올랐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철강금속이 3.18% 급등했고 기계, 음식료품, 은행, 금융 등도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3분기 실적 호조세를 보인 포스코가 4분기 실적 기대감에 3.69% 급등했다. 포스코는 장중 54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JP모건체이스가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덕에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기업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하나금융 지주는 유상증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컸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SK텔레콤, 현대중공업, LG 등이 올랐다.

반면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감에 삼성전자가 상승폭을 줄였고 현대차, LG전자, LG화학, 하이닉스 등은 하락했다.

대한항공은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4개 등 418개 였고, 하한가 2개 등 370개 종목은 내렸다. 9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