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는 중국 상하이 종합주가지수가 4000선까지 상승할 것이며, 이는 현재 시점에서 30~35%의 상승여력이 있는 수준입니다."

PCA투신운용의 중국 현지 운용사인 CITIC-PCA의 데이빗 유(David Yue) 부사장은 15일 서울 여의도동 한 중식당에서 '2010년 중국경제 및 증시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데이빗 유 부사장은 "중국시장투자는 지금이 최적기"라며 "중국은 경제성장이 예상되는데다 기업들의 개선된 실적이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최근 조정으로 주가수준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증시의 조정은 계절적인 요인이 강했다는 의견이다. 2006년 이후 중국 증시는 매년 7~9월 사이에 조정을 받았으며 조정폭은 15~25% 수준이었다는 것. 이러한 계절적 조정 이후에는 일정한 방향성을 유지했다고 유 부사장은 분석했다.

그는 "최근 중국정부의 정책변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실행될 가능성은 낮다"며 "기업들의 이익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중국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의 수출부문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25% 하락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2010년에는 수출증가가 GDP 성장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절상됐던 위안화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전망이다. 이로인해 내년 중국의 수출은 10~15%의 성장한다는 추정이다. 또한 수익성이 개선된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개인들의 부동산 투자확대 등도 정부의 투자감소를 상쇄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 부사장은 "실제로 지난 10월초 중국의 국경절 휴일 기간 동안 소비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38% 성장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서 2010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9%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ITIC-PCA는 2005년 9월 중국의 최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CITIC그룹과 영국 PCA그룹이 합작 설립한 중국 상하이 현지에 소재한 자산운용사다. CITIC-PCA는 'PCA 차이나드래곤 A셰어펀드'의 해외위탁자산운용사인 피에이엠홍콩(PAM Hong Kong)의 중국 현지 자문사다.

한편 PCA투신운용은 지난 7일 'PCA 차이나드래곤 A셰어 펀드'를 환헤지형으로 추가 출시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