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5일 대림산업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추산되나 주가가 너무 낮게 형성되어 있어 투자매력이 크다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7만5000에서 9만1000원으로 올렸다.

이 증권사 변성진 연구원은 "3분기 대림산업의 매출은 1조55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늘어난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1064억원으로 34.4%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미분양 주택의 분양 촉진에 비용을 많이 써서 3분기부터 일부 원가율에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3분기에 원가율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4분기 반영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변 연구원은 "그러나 원가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할인 분양으로 미분양이 점진적으로 소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원가율 재조정이 마무리되면 미분양 관련 비용 부담이 상당폭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림산업의 주가는 그간 건설업종 대비 약 30%의 디스카운트(할인)를 받았다. 대표적인 건설사인 GS건설 대비 2005년 이후 평균 할인율이 30%였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GS건설 주가수익비율(PER) 대비 할인율이 50%에 이른다"며 "대림산업과 GS건설의 2009~2011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비슷한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과도한 할인율"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현 시점은 과도한 저평가를 이용할 수 있는 투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