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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홈런쇼…두산 꺾고 'KS 3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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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권ㆍ박재상 등 6방 쾅! 쾅!
    플레이오프 2연패 뒤 3연승 … 16일 기아와 한국시리즈 1차전

    지난해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3년 연속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초대받았다.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3년째 SK에 발목을 잡혀 통한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정규리그 2위팀인 SK는 14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홈런 6방을 앞세워 두산을 14-3으로 눌렀다. 2연패로 벼랑에 몰렸던 SK는 3~5차전을 내리 쓸어담아 두산에 뼈아픈 역전패를 안기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1986년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에 3연승을 거둔 팀은 1996년 쌍방울을 상대로 역전승을 벌인 현대에 이어 통산 두 번째다. 당시 쌍방울 사령탑이었던 김성근 SK 감독은 대역전패의 아픔을 두산 김경문 감독을 상대로 고스란히 갚았다.

    이날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리는 등 플레이오프에서 3홈런과 8타점을 기록한 박정권은 기자단 투표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전날 열릴 예정이었던 5차전이 비로 '노게임'이 선언된 뒤 '승리의 여신'은 SK에 미소를 보낸 셈이다.

    SK는 16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정규리그 1위인 KIA(기아)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두산이 SK 선발투수 채병용의 노련미에 말려 귀중한 찬스를 놓친 반면 두산 왼손 선발투수 후안 세데뇨를 겨냥해 우타자를 전면에 포진시킨 SK의 공격적인 타선이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SK는 선발타자 전원안타로 방망이가 대폭발하면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1회초 선공에 나선 두산은 선두타자 이종욱이 볼넷을 골라 나가 먼저 찬스를 잡는 듯 했지만 후속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SK는 1회말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박재홍이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안타로 진루한 정근우가 이재원의 2루타로 홈을 밟았다. 5번 타자 최정도 홈런을 쳐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3회에 박정권의 솔로 홈런포가 터진 데 이어 박재상이 3점짜리 홈런을 쏘아 올려 7-0까지 벌어졌다. 박재상은 5회에도 똑같은 코스로 솔로홈런을 터뜨렸고,SK는 정상호의 연속타자 홈런에 이어 정근우와 김재현이 연속 2루타를 날려 10-0으로 점수차를 벌려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포스트시즌에서 한 팀이 홈런 6방을 날린 것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는 종전 해태와 삼성 두산 현대 등이 보유하고 있던 포스트시즌 한 경기 팀 최다홈런(4개) 기록을 5년 만에 갈아치운 것.현대가 2004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삼성을 제물로 4개를 때린 게 최근 기록이다.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하던 두산은 6회초 김현수가 솔로아치를 그렸으나 SK는 7회말 박정권의 2타점 2루타 등 집중 5안타로 다시 4점을 추가해 14-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두산은 8회초 김현수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SK는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간판 에이스 김광현과 송은범,주전 포수 박경완이 모두 빠져 적지 않은 우려를 자아냈지만 한국시리즈 2연패의 저력을 앞세워 역전극을 완성한 뒤 정규리그 1위팀 KIA와 최후의 패권을 가리게 됐다.

    김성근 SK 감독은 경기 직후 "선수들이 끝까지 잘 싸워줘 SK다운 면모를 보인 것 같다"며 "우리 스스로의 능력만 제대로 발휘한다면 (한국시리즈에서) KIA와도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지더라도 멋진 경기로 끝을 맺어야 했는데 내용이 안 좋아 야구팬에게 죄송하다"며 "내년엔 선발투수를 보강해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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