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지난달 수출 감소폭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4일 전날보다 34.34포인트(1.17%) 상승한 2970.5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0.32% 상승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장중 한때 3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상무부가 밝힌 올 9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 규모는 1159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소폭은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8월 감소폭인 23.4%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수출과 수입을 합친 9월 무역총액은 2189억4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0.1% 줄었지만, 전달보다는 14.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상하이지수는 강세를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여행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고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9월 수출의 호전 소식이 상승장을 만들었다"며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여행자수가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여행주들도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