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공매도기법을 운용전략에 도입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하나UBS 120/20펀드'를 추천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될 경우 주식을 빌려 미리 팔았다가 나중에 주가가 떨어졌을 때 되사들여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남기는 매매기법이다.

지난달 7일 설정된 이 펀드는 하나UBS자산운용에서 운용하며 국내 최초로 차입 매도와 매수 전략을 주식형 펀드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펀드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가가 떨어져야 수익을 내는 '리버스 형'이 아니면서도 공매도 기법을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초과수익을 돌려줄 수 있도록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자산의 20% 이내에서 주식을 빌려 판 후 매도한 만큼 추가로 주식을 사는 운용 방식을 구사한다. 주식을 펀드자산의 90~100% 정도 보유한 상황에서 고평가됐다고 판단되는 종목을 빌려서 펀드자산의 20%까지 매도한 다음 이 자금으로 다시 저평가된 종목을 20% 추가매수하는 운용전략이다.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와 비교할 때 위험 수준은 비슷하지만 투자기회의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상승장에서는 물론 하락장에서도 일반 주식형 펀드 대비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이 이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이다. 국내에선 이러한 투자전략이 처음 도입됐지만 헤지펀드를 비롯한 글로벌 펀드들 사이에선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UBS글로벌자산운용은 2005년 이후 이러한 전략을 도입한 주식형 펀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7억3500만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어 투자와 리스크관리 노하우가 충분히 축적돼 있다는 주장이다.

장기성 하나대투증권 상품기획부장은 "현재 주식형 펀드에 새로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이라면 거치식 투자는 물론 적립식 투자로도 적절한 상품"이라며 "향후 경기 회복에 따라 장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 중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려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납입 금액의 1%를 선취 판매수수료로 내는 클래스A(총보수 1.488%)와 총보수 2.288%를 내는 클래스C가 있다. 클래스A는 3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클래스C는 30일 미만일 경우 이익금의 70%,30일 이상 90일 미만이면 이익금의 3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1588-3111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