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공중전화 써보신 적 있습니까? 거의 안쓰지만 갑자기 핸드폰이 안된다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곳곳에 아직도 수많은 공중전화가 있는데요. 쓰는 사람은 없고 관리는 해야 하고 연간 비용이 1천억원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 한 공중전화입니다. 쓰는 사람이 없어진 것은 오래. 부스도 더러워졌고 바닥에는 담배꽁초만 나뒹굽니다. 삐삐시대만 하더라도 공중전화에 당연했던 길게 줄을 선 공중전화 풍경. 그러나 지난 9월말 현재 핸드폰 가입자는 4천700만. 공중전화는 쓸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공중전화도 많이 줄었습니다. 지난 2002년 14만대에서 올해 현재 전국에 있는 공중전화는 9만7천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혹 필요할까 공중전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 20%는 1년에 한번도 이용하지 않습니다. 쓰진 않아도 관리는 해야 하니깐 공중전화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1천억원. 그러나 수익은 고작 258억원입니다. 740억원이 적자입니다. 공중전화 한 대당 연간 75만원꼴입니다. KT가 계열사를 통해 운영은 하지만 적자는 SK텔레콤, LG데이콤 등 일정 규모 이상의 14개 통신회사가 같이 메웁니다. 공중전화 사업은 일종의 국민 편익을 위한 보편적 서비스라고 해서 부담을 같이 집니다. 딱히 해법도 없고 매년 수백억원씩 적자만 보전하자 다른 통신회사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별 필요없는 공중전화는 철거를 해서 적자를 줄이자는 겁니다. 급기야 방송통신위원회가 나섰습니다. 방통위는 최근 업계와 함께 전담반을 구성하고 공중전화 적자 해법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영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고 공중전화 배치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되지만 무엇보다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중전화 숫자를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KT는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은 KT가 다 들어야 한다며 불만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