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에 반등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국내 증시 하락 등으로 1170원대선을 놓고 매수 매도세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56분 현재 지난 9일 보다 5.0원이 상승한 1169.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반등에 힘입어 전거래일보다 4.5원이 상승한 116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와 결제용 달러 수요가 가담하면서 1170원선을 상향돌파했다.

그러나 장중 1172.5원의 고점을 확인한 환율은 꾸준히 나오는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상승폭을 쉽게 확대하지는 못한해 1170원선을 놓고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 주말 당초 예상보다 이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가파른 달러 약세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초반 유로 달러 환율이 1.4680달러대로 하락했고, 달러 엔 환율은 90엔을 회복하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달러가 그 동안의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초반 역외의 숏커버링성 수요가 환율 반등을 주도했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이후에는 결제와 네고물량 공방이 진행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 "글로벌 달러화 반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반등일뿐 지속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네고가 생각보다 많아 나오고 있는데도 개장 직후 매수세를 나타냈던 역외세력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56분 현재 전거래일인 지난 9일보다 13.89p 하락한 1632.90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2.40p 오른 508.6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39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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