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이틀째 강세를 나타내며 500선 회복에 성공했다.

9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33포인트(1.88%) 오른 506.2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5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일이후 5거래일만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뉴욕 증시가 경기지표 개선과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에 상승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2.94포인트 오른 499.90에 장을 시작했다.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50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올들어 최대 규모다. 기관도 113억원 순매수하며 엿새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그동안 저가 매수에 주력하던 개인은 592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하며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오락문화, 운송, 출판매체복제를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반도체, 통신서비스, 정보기기, 금속, 섬유의류, 비금속 등이 3% 이상 급등했고 컴퓨터서비스, 화학, IT H/W, IT벤처, 통신방송서비스, 일반전기전자 등도 동반강세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상승세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서울반도체와 태웅이 각각 7.82%, 10.15% 급등했다.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 동서, 소디프신소재, CJ오쇼핑, 네오위즈게임즈, 태광, 성광벤드, 코미팜, 네오세미테크, 동국S&C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 다음 등은 소폭 하락했다.

광림과 행남자기가 효성그룹과 사돈을 맺는다는 소식에 이틀째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나온 정부의 전기자동차 활성화 방안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전기차용 전선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 넥센테크는 사흘째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상신이디피, 이랜텍, 엘앤에프, 와이즈파워 등도 2~7%대 강세였다.

경윤하이드로는 폐기물 재생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미래컴퍼니는 LG디스플레이와 231억3300만원 규모의 LCD(액정표시장치)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재료삼아 상한가에 뛰어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를 비롯한 674개였고,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265개였다. 6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