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LG에 대해 "통신 자회사들의 합병은 비용부담 없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2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 훈 연구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LG그룹이 LG텔레콤, LG파워콤, LG데이콤 등 3개 통신법인의 합병을 추진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합병 방식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LG텔레콤이 합병주체가 되는 방식이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 경우 LG의 통신합병법인에 대한 지분율은 30.7%로 예상되고, 안정적인 지분을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LG는 LG텔레콤과 LG데이콤에 대해서 각각 37.4%와 3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LG데이콤이 LG파워콤에 대해 40.9%의 지분을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또 "LG의 기업가치 중 통신사업부의 기여도가 낮은 한계는 있지만, 통신 자회사들의 합병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무선 통합을 통한 경쟁력 있는 사업구조와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이 합병법인의 수익성 극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특히 "통신 자회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대주주로서 누릴 수 있어 비용부담 없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KT-KTF 합병에서 보였던 시가총액 감소를 우려하고 있지만, LG 합병법인은 위험통제가 가능한 경쟁력 있는 수익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