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수뇌부의 인력 교체가 속도를 내며 본격적인 강정원 체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KB금융지주의 강정원 행장 체제 굳히기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강정원 행장은 지주사 회장직을 겸직한 첫날부터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 대행체제 일주일도 안 돼 임원급과 부서장급 인사를 단행했고 부사장급 인사의 자진 사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정원 행장이 측근들의 전진 배치를 통해 본격전인 조직 단도리에 나선 것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일단 강정원 행장의 회장직과 행장직 겸직 체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권의 새판을 짜는 대형 M&A들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선 단일체제에 의한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금융권 관계자 (변조) " (회장을) 새로 선임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절차가 복잡하잖아요. 금융권내 M&A도 있고 매물도 나오고 있는데 의사결정이 빠르게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죠." 실제로 KB금융지주가 여러차례 실사에 나서며 인수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던 푸르덴셜 증권의 경우 강 행장 체제 직후 본사차원에서 매각을 공식화했습니다. KB지주가 군침을 흘렸던 외환은행도 지난주 대주주인 론스타가 "1년이내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발빠른 물밑작업이 필요해진 시점입니다. 여기에 경쟁사인 하나금융과 우리금융간의 합병설 역시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어 어느 때보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해졌습니다. KB지주 이사회 역시 이 달 말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회장직에 대한 논의를 배제하겠다고 하는 등 강행장 체제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조담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 ( 회장직 문제도 이사회에서 논의되나요?) 다루지 않습니다. (그럼 올해까지 강정원 행장 체제로 쭉 가는것인가요?) 일단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다만 대형 M&A 태풍 이후 경영 체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행장과 회장 겸직 체제의 경우 은행 쏠림 현상이 심화돼 계열사간 고른 성장에 자칫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단 분석도 제기되기 때문입니다. KB지주 이사회 역시 단기적으로는 계획이 없지만 외부 인사를 포함해 새로운 회장 선임 문제가 불거질 경우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비상체제 이후 경영진 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몇 달동안 KB금융지주를 이끌 강정원 체제는 가장 큰 기회를 얻은 동시에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