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 현대 · 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VIP용 추석선물로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한 품목을 골랐다. 롯데백화점은 강석영 작가의 백자 반상기세트와 영국 황실에서 쓴다는 황실장미 도자기세트 등을 준비했다.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선물 목록에 워터살균기도 추가했다.
현대백화점은 방짜유기 티포크 · 티스푼세트와 장류분야 최초인 김병룡 명인의 전통간장을 보냈다. 김 명인의 간장은 4년 묵은 천일염 물에 40일간 두 번 우려내 만든 숙황장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22가지 선물군 후보를 VIP 라운지에 전시하고 우수고객 314명의 투표를 거쳐 골랐다. 아깝게 탈락한 상품으론 유기농 쌀 토골미세트와 첫 채렴한 토판염(천일염의 한 종류임),한금수 장류연구소장이 고른 장류로 만든 굴비 장아찌세트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러시아산 홍연어세트를 비롯 담양 명인 기순도의 된장 · 간장세트,이브 컬렉션 티잔 접시세트 등을 골랐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우수 고객들에게 보내는 선물은 단순한 사은품이 아니라 장인정신이 깃든 특별한 제품 위주로 고른다"며 "배송을 완료한 후에도 고객들의 반응을 체크해 다음 명절 때 참고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