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차전] '부산 갈매기' 롯데가 먼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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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7 - 2 두산 베어스
야구의 계절에 '부산 갈매기'가 먼저 웃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투수 조정훈의 호투와 주장 조성환의 4타수 4안타의 활약에 힘입어 7-2 완승을 거두었다.
롯데는 지난 2000년 이후 9년만의 가을무대 첫 승이자 5전3승제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지난 1989년부터 시작된 역대 준플레이오프 사상 첫 경기를 이긴 팀은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롯데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확실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반면 두산은 1차전을 이렇다할 힘 한 번 못써보고 맥없이 무너져 앞으로 힘든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롯데 우완 선발투수 조정훈은 7과 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사구로 2실점릐 퀄리티 스타트(선발로 등판한 투수가 6이닝 이상 공을 던지고 3자책점 이하로 막아 낸 경기)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두 팀의 진검승부는 6회에 갈렸다. 5회말 만루 위기를 잘 넘긴 롯데는 6회초 2사 3루에서 나온 투산 포수 용덕한의 패스트볼로 승기를 잡았다. 용덕한은 볼카운트 0-1에서 네 번째 투수 임태훈의 공을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는 바람에 3루에 있던 이승화에게 홈을 허용하고 말았다.
2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출장한 조성환은 2-1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 2사 2루 바뀐 투수 고창성으로부터 우익수 키를 넘기는 쐐기 3루타를 뽑아낸데 이어 이대호는 중전적시타로 조성환까지 홈으로 불러들여 4-1로 달아났다.
또 4-2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 역전위기를 넘긴 롯데는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가르시아와 정보명의 연속 안타와 장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1,2루 기회를 잡고 박기혁의 중전 적시타와 이어진 김주찬의 좌중간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주장인 조성환은 이날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 1타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반면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던 두산은 초반 롯데 조정훈의 포크볼에 번번히 빈 스윙을 하며 자멸했다.
두산 선발 니코스키는 3회까지 실점없이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 3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으로 무실점. 그러나 4회 첫 타자 조성환에게 볼 1개를 던진 후 어깨 통증으로 김상현과 교체됐다. 니코스키의 갑작스러운 강판이 불펜의 조기출격으로 이어졌고 패인이 됐다.
두산은 0-1로 끌려가던 4회말 김현수의 홈런포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김현수는 볼카운트 1-2에서 그 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치던 조정훈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140km짜리 몸쪽 직구를 통타, 130km짜리 대형 홈런포로 연결한 것이다.
이후 두산은 1-4로 뒤진 8회 고영민의 중전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정수빈이 임경완의 투구에 막혀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5회 포함 두 번의 만루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야구의 계절에 '부산 갈매기'가 먼저 웃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투수 조정훈의 호투와 주장 조성환의 4타수 4안타의 활약에 힘입어 7-2 완승을 거두었다.
롯데는 지난 2000년 이후 9년만의 가을무대 첫 승이자 5전3승제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지난 1989년부터 시작된 역대 준플레이오프 사상 첫 경기를 이긴 팀은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롯데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확실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반면 두산은 1차전을 이렇다할 힘 한 번 못써보고 맥없이 무너져 앞으로 힘든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롯데 우완 선발투수 조정훈은 7과 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사구로 2실점릐 퀄리티 스타트(선발로 등판한 투수가 6이닝 이상 공을 던지고 3자책점 이하로 막아 낸 경기)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두 팀의 진검승부는 6회에 갈렸다. 5회말 만루 위기를 잘 넘긴 롯데는 6회초 2사 3루에서 나온 투산 포수 용덕한의 패스트볼로 승기를 잡았다. 용덕한은 볼카운트 0-1에서 네 번째 투수 임태훈의 공을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는 바람에 3루에 있던 이승화에게 홈을 허용하고 말았다.
2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출장한 조성환은 2-1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 2사 2루 바뀐 투수 고창성으로부터 우익수 키를 넘기는 쐐기 3루타를 뽑아낸데 이어 이대호는 중전적시타로 조성환까지 홈으로 불러들여 4-1로 달아났다.
또 4-2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 역전위기를 넘긴 롯데는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가르시아와 정보명의 연속 안타와 장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1,2루 기회를 잡고 박기혁의 중전 적시타와 이어진 김주찬의 좌중간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주장인 조성환은 이날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 1타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반면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던 두산은 초반 롯데 조정훈의 포크볼에 번번히 빈 스윙을 하며 자멸했다.
두산 선발 니코스키는 3회까지 실점없이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 3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으로 무실점. 그러나 4회 첫 타자 조성환에게 볼 1개를 던진 후 어깨 통증으로 김상현과 교체됐다. 니코스키의 갑작스러운 강판이 불펜의 조기출격으로 이어졌고 패인이 됐다.
두산은 0-1로 끌려가던 4회말 김현수의 홈런포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김현수는 볼카운트 1-2에서 그 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치던 조정훈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140km짜리 몸쪽 직구를 통타, 130km짜리 대형 홈런포로 연결한 것이다.
이후 두산은 1-4로 뒤진 8회 고영민의 중전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정수빈이 임경완의 투구에 막혀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5회 포함 두 번의 만루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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