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월 세분화했던 금융투자 관련 자격증을 불과 7개월만에 다시 통합했습니다. 현장에서 불만이 쏟아져나오자 다시 바꾼 것인데 탁상 행정이 두번 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보도에 박진규 기자입니다. 금융투자전문인력 자격증이 20개에서 7개로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안광명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 "기본적으로 시험종류가 11개 있었는데 그것을 6개로 대폭 줄였고 전문인력 자격은 20개 있었는데 그것을 7개로 대폭 줄였다."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펀드를 취급하기 위해서는 증권, 파생상품, 부동산펀드투자상담사 자격증이 모두 있어야했지만 펀드투자상담사 하나로 통합했고 나머지 자격증도 합치거나 폐지했습니다. 자격증제도가 단순해진 대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험은 보다 어렵게 내고 자격증에도 유효기간을 두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금융투자협회가 불과 7개월만에 자격제도를 개편한 것은 지난 2월 세분화된 자격증 제도에 대한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금융회사 직원들의 경우 비슷비슷한 자격증 3-4개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인적, 물적자원의 낭비가 이어졌습니다. 펀드투자에 나선 투자자들 역시 펀드에 하나 가입하려해도 몇 명의 직원들과 상담을 해야하는 불편함을 호소해왔습니다. 금투협은 다음달까지 이번 개선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2월부터 새로운 자격증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행까지는 아직도 5개월이 남아있어 올해 남아있는 자격시험은 파행운영이 불가피합니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 금융투자전문인력 자격제도. 금융당국과 금투협의 탁상행정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해프닝으로 남았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