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L&C가 당뇨병 치료용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무엇보다 장기 이식에 있어 염증과 세포 소멸을 막아주는 유전자가 세계 최초로 동시에 삽입됐습니다. 앞으로 임상에 성공할 경우 돼지의 체도 세포 이식을 통한 원천적인 당뇨병 치료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지난 19일에 태어난 복제돼지 ‘복마니’입니다. 2년간의 연구 끝에 한화 L&C와 서울대 안규리, 이병천 교수팀이 탄생시킨 당뇨병 치료용 복제돼지로 염증과 세포 소멸을 막아주는 2가지 유전자가 동시에 삽입됐습니다. 장기 이식에 있어 면역 거부 반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성과입니다. 이병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기존 장기이식 부문에 있어 여러 유전자를 다중으로 조작한 사례는 있지만 췌도에 특화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전반적인 기술 문제보다 어떤 유전자를 선별하고 골라서 조절하는냐가 중요하다.” 췌도는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부분으로 당뇨병 환자에게 돼지의 췌도 세포를 이식해 병을 원천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세포 이식은 장기 전체 이식보다 면역 거부나 합병증이 덜해 위험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췌도 세포 최종 이식을 위해선 아직 2~3개의 면역거부반응 관련 유전자가 더 삽입돼야 합니다. 한화 L&C는 빠르면 5년내 추가 연구와 임상실험을 통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 인공 췌도 캡슐화에 성공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수십조원의 매출 달성을 기대합니다. 최웅진 한화 L&C 사장 “국내에 당뇨 증상을 가진 인구만 7~8%가 된다. 또 우리 의료보험 재정에서 지출되는 비용 중 20%가 당뇨 관련 질환인 것만 봐도 수조원에 달한다.” 사람의 장기와 가장 유사하다는 돼지. 면역거부를 줄인 복제 돼지를 통한 당뇨병 정복도 이제 멀지 않았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