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외상거래 5조 넘어…신용잔액 규모 큰 종목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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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이 주식 매매를 위해 증권사에 진 빚이 급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700선 안착에 실패한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추가 하락할 경우 '외상거래'에 따른 피해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잔액과 위탁매매 미수금,대주 잔액 등을 합한 외상거래 규모는 이달 25일 현재 5조8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던 2007년 11월15일(5조971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개인들이 주식 매수를 위해 신용으로 증권사에서 대출받은 자금만 작년 말 1조5060억원에서 4조8296억원으로 9개월 만에 3조원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미수거래 규모는 2075억원으로 650억원가량 증가했고 대주 잔액의 경우 1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것이 무려 444억원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저축은행 등에서 제공하는 '스톡론' 이용 금액이 지난달 말 6316억원을 기록하고 있고,예탁증권담보 융자(4조5000억원) 가운데 일부가 주식 투자에 쓰였을 가능성을 감안하면 개인들의 외상거래 규모는 6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고점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앞으로 추가 상승할 여력도 많지 않아 보인다"면서 "지수가 현재 수준을 지킨다 해도 개별 종목별로는 약세를 면하기 어려운 곳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투자자들의 외상거래는 보유 자금보다 적게는 1.5배, 많게는 5배에 달하는 자금을 빌려 이뤄지는 만큼 주가 하락 시 손실이 급속도로 불어날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 팀장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국면이어서 일시적인 주가 하락으로 반대매매라도 당하게 되면 속수무책으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 "신용 잔액 규모가 크거나 신용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은 피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잔액과 위탁매매 미수금,대주 잔액 등을 합한 외상거래 규모는 이달 25일 현재 5조8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던 2007년 11월15일(5조971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개인들이 주식 매수를 위해 신용으로 증권사에서 대출받은 자금만 작년 말 1조5060억원에서 4조8296억원으로 9개월 만에 3조원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미수거래 규모는 2075억원으로 650억원가량 증가했고 대주 잔액의 경우 1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것이 무려 444억원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저축은행 등에서 제공하는 '스톡론' 이용 금액이 지난달 말 6316억원을 기록하고 있고,예탁증권담보 융자(4조5000억원) 가운데 일부가 주식 투자에 쓰였을 가능성을 감안하면 개인들의 외상거래 규모는 6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고점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앞으로 추가 상승할 여력도 많지 않아 보인다"면서 "지수가 현재 수준을 지킨다 해도 개별 종목별로는 약세를 면하기 어려운 곳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투자자들의 외상거래는 보유 자금보다 적게는 1.5배, 많게는 5배에 달하는 자금을 빌려 이뤄지는 만큼 주가 하락 시 손실이 급속도로 불어날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 팀장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국면이어서 일시적인 주가 하락으로 반대매매라도 당하게 되면 속수무책으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 "신용 잔액 규모가 크거나 신용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은 피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