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삼성이미징-삼성전자 합병…시너지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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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지털이미징(이하 삼성이미징) 주가가 삼성전자와의 합병 기대 덕분에 상한가로 뛰었다. 28일 삼성이미징은 4거래일 만에 급반등, 가격제한폭(14.92%)까지 오른 5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삼성이미징 흡수합병 추진 보도 관련 조회공시 답변에서 "두 회사 간 협력 강화를 위해 합병을 포함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이미징이 삼성전자로 흡수합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올해 말 혹은 내년 초로 구체적인 합병 시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삼성이미징 디지털 카메라 사업의 대부분을 삼성전자가 담당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삼성이미징이 삼성전자 DMC(완제품) 부문으로 합병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합병 시 경영 효율성 강화, 포트폴리오 완성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이미징이 디지털 카메라 사업에서 삼성전자의 유통망을 이용하고 있고, 마케팅 등 대부분의 사업 진행을 삼성전자가 맡고 있어 두 회사가 한 회사와 마찬가지로 움직이고 있다"며 "합병 시 별도 법인으로 움직이는 지금보다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상 디지털 카메라가 빠져 있기 때문에 합병할 경우 디지털 컨버전스 포트폴리오 완성의 의미가 있다"며 "아울러 M&A(인수·합병) 효과로 인력 감축, 시스템 통합 등의 효과도 수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이번 합병 검토를 단순한 경영효율화 차원이 아니라 완성품 분야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풀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해외 유통채널과 시장지배력을 이용,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강하게 추진할 경우 니콘·캐논 등 세계 1등 기업들의 위상에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이미징의 현재 주가 수준 등을 고려하면 합병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이미징의 주가는 영업가치를 이미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또한 삼성전자 입장에서 자사 주주의 이익을 훼손시키면서까지 삼성이미징을 비싸게 사들일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이미징의 현재 주가는 합병하기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두 회사의 합병이 특별한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조직적 차원에서의 통합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삼성이미징의 실적과 주가가 지금보다 악화된 이후 삼성전자가 다시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희 애널리스트도 "기존 삼성이미징 주주 입장에서 M&A 이슈가 단기적으로는 호재"라면서도 "인수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삼성이미징 주가가 높으면 불리하기 때문에 합병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한민수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이날 삼성전자는 삼성이미징 흡수합병 추진 보도 관련 조회공시 답변에서 "두 회사 간 협력 강화를 위해 합병을 포함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이미징이 삼성전자로 흡수합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올해 말 혹은 내년 초로 구체적인 합병 시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삼성이미징 디지털 카메라 사업의 대부분을 삼성전자가 담당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삼성이미징이 삼성전자 DMC(완제품) 부문으로 합병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합병 시 경영 효율성 강화, 포트폴리오 완성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이미징이 디지털 카메라 사업에서 삼성전자의 유통망을 이용하고 있고, 마케팅 등 대부분의 사업 진행을 삼성전자가 맡고 있어 두 회사가 한 회사와 마찬가지로 움직이고 있다"며 "합병 시 별도 법인으로 움직이는 지금보다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상 디지털 카메라가 빠져 있기 때문에 합병할 경우 디지털 컨버전스 포트폴리오 완성의 의미가 있다"며 "아울러 M&A(인수·합병) 효과로 인력 감축, 시스템 통합 등의 효과도 수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이번 합병 검토를 단순한 경영효율화 차원이 아니라 완성품 분야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풀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해외 유통채널과 시장지배력을 이용,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강하게 추진할 경우 니콘·캐논 등 세계 1등 기업들의 위상에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이미징의 현재 주가 수준 등을 고려하면 합병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이미징의 주가는 영업가치를 이미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또한 삼성전자 입장에서 자사 주주의 이익을 훼손시키면서까지 삼성이미징을 비싸게 사들일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이미징의 현재 주가는 합병하기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두 회사의 합병이 특별한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조직적 차원에서의 통합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삼성이미징의 실적과 주가가 지금보다 악화된 이후 삼성전자가 다시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희 애널리스트도 "기존 삼성이미징 주주 입장에서 M&A 이슈가 단기적으로는 호재"라면서도 "인수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삼성이미징 주가가 높으면 불리하기 때문에 합병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한민수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