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경제와 주식시장 지표가 모두 최상위권으로 마치 삼국지의 관우가 타던 '적토마'처럼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아시아 이머징 국가들 가운데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인도는 성장성에서는 중국에 버금가지만 주가 등락이 심해 조련되지 않은 '야생마'에 비유됐으며 동남아시아는 성장성은 중국에 처지고 자원 보유 매력은 브라질과 러시아 같은 자원 부국에 밀리는 등 특징이 부족해 말과 당나귀를 교배한 '노새'와 비슷하다는 평가다.

대우증권은 22일 보고서에서 주요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의 특징을 이같이 들고 투자매력도를 중국 인도 동남아 순으로 꼽았다.

이 증권사의 김혜준 WM리서치팀 선임연구원은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이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들의 경제는 2010년까지 연평균 15.9%씩 성장하며 선진 유럽 경제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정부의 일관된 확장 정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기업이익 전망치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어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상하이A증시는 중국 국내 투자자와 외국인적격투자자(QFII)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회복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더딜 수 있다"며 "홍콩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구성하는 보완 투자대상으로 적절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인도는 해외자본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금융시장이 개선되면 다른 이머징 증시보다 크게 상승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위험도 존재한다"며 "투자자들은 금융시장 지표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