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석유공사가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석유기업 1~2곳의 연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김영학 지식경제부 2차관은 2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현재 5곳의 석유기업과 배타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연내 1~2곳가량을 인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타적 협상이란 경쟁사가 없는 상태에서 단독으로 대상 기업과 진행하는 협상을 뜻한다.

석유공사는 지난 6월 하루 생산량 13만7000배럴，매장량 5억3000만배럴을 확보하고 있는 석유기업 스위스 아닥스를 86억달러에 인수하려 했으나 89억달러를 제시한 중국 시노펙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정부는 그러나 지금은 국민연금기금이나 해외시장 기채 등을 통해 상당한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상태로 1~2곳의 인수가 성공하면 아닥스 수준의 원유 생산량이나 매장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김 차관은 이달 수출이 330억달러 선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 10~12% 선으로 둔화되고 수입도 300억달러로 감소율이 21% 선에 그치면서 30억달러가량의 무역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0월에는 수출 감소율이 더 낮아진 뒤 11월부터는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측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