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호텔 체인인 홀리데이 인이 17일 전 세계 1200개 홀리데이 인 호텔 새 단장을 기념해 20만개의 카드 키로 꾸민 방을 선보였다. 케빈 코월스키 호텔 홍보 담당 부사장이 뉴욕 맨해튼에 있는 호텔 한 객실에서 카드 키로 만들어진 침대 위에 앉아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뉴욕신화연합뉴스
벅셔해서웨이를 60년째 이끌고 있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93)의 은퇴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후계자 그렉 아벨(61·사진)이 버핏과 같은 투자 자율성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회사 내에서 나왔다. 로널드 올슨 벅셔해서웨이 이사는 2일(현지시간) 한 투자 컨퍼런스에서 '아벨이 버핏과 같은 수준으로 현금을 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버핏에게 가졌던 신뢰 수준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워런을 대신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한동안 우리 곁에 있을 테니 너무 불안해하지 말자"라고 덧붙였다. 아벨은 벅셔해서웨이의 비보험 사업 부문 부회장으로 회사를 이끌 차기 지도자로 낙점된 인물이다. 버핏은 2021년 언론 인터뷰에서 "오늘 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내일 아침 경영권을 인수할 사람은 그렉이라고 이사들이 동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쿠퍼스하우스(PwC)에서 1992년 경력을 시작한 아벨은 이후 벅셔해서웨이에 인수되는 전력회사 캘에너지에 입사했고, 버핏의 인정을 받아 벅셔해서웨이 자회사인 벅셔해서웨이에너지의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다. 버핏의 뒤를 이어 3540억달러(약 482조원)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담당할 최고투자책임자(CIO)로는 테드 웨슬러와 토드 콤스가 거론된다. 둘은 각각 자신의 헤지펀드를 운영했지만 벅셔해서웨이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월가에서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 웨슬러는 2010년부터 2년 연속 자선 경매에서 수백만 달러를 지불하고 버핏과 점심을 먹으면서 버핏의 눈에 들었다. 콤스는 2010년 고(故) 찰리 멍거 부회
얼굴에 큰 상처를 입은 오랑우탄이 민간 의료에서 다양한 질병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초를 이용해 상처를 치료하는 모습이 포착돼 신비로움을 주고 있다.3일(현지시간) 독일 막스 플랑크 동물 행동 연구소(MPIAB) 이자벨 로머 박사팀은 인도네시아 야생 수마트라 오랑우탄 '라쿠스'가 얼굴에 큰 상처를 입자 먹고, 씹어서 으깬 약초를 상처에 발라 치료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오른쪽 눈 아래 뺨이 깊이 파이는 상처를 입은 라쿠스는 3일 뒤부터 '아카르 쿠닝(학명 Fibraurea tinctoria)'이라는 약초의 줄기와 잎을 씹어서 나온 즙을 상처에 7분 동안 반복해서 발랐다. 그런 다음 씹은 식물을 임시 붕대처럼 이용해 상처 부위를 덮기까지 했다. 이후 관찰 결과 며칠 동안 상처 부위의 감염 징후는 없었다. 치료 5일 후부터 상처가 아물고 한 달 안에 완전히 치유됐다. 동남아 열대우림에서 발견되는 덩굴식물인 아카르 쿠닝은 항균, 항염증, 항진균,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통·해열·이뇨 효과가 있어 전통 의학에서 이질, 당뇨병, 말라리아 등 치료에 사용된다.연구팀은 라쿠스가 아카르 쿠닝을 다른 신체 부위에는 바르지 않고 30여분에 걸쳐 상처에만 반복해서 바른 것으로 미뤄볼 때, 의도적으로 약초를 이용해 얼굴 상처를 치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라쿠스가 상처를 치료한 것이 이번이 처음인지, 아니면 이 행동을 다른 오랑우탄에게 배운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런 치료 행동은 인간과 유인원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비롯된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독일 막스 플랑크 동물 행동 연구소(MPIAB) 이자벨 로머 박사팀의 이번 연구는
앵글로 거절에도 BHP의 인수 구애 계속글렌코어까지 '앵글로 인수전' 참전 저울질"BHP의 高인수가, 구리 가치 높였다"글로벌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을 둘러싼 인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앵글로가 지난주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의 390억달러(약 53조원)에 달하는 인수 제안을 "저가 입찰"이라며 거절한 가운데, 세계 최대 원자재 중개기업 글렌코어도 입찰 참여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글렌코어가 앵글로의 인수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BHP 역시 앵글로 인수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두 거대 기업 간 입창 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로이터에 "글렌코어가 아직 앵글로에 접촉한 것은 아니고,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예비 단계"라고 했다.BHP는 앵글로가 보유한 구리 광산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390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제안했다. 구리는 전기자동차 확산, 전력망 확충 등 이른바 '모든 것의 전기화' 움직임에 따라 향후 수요가 더욱 폭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원자재다. 칠레와 페루 등 남미의 주요 구리 광산 지분을 갖고 있는 앵글로 인수전에 굴지의 광산기업, 원자재 거래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배경이다. 앵글로는 BHP의 제안을 거절했다. BHP가 앵글로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자회사 앵글로 플래티넘(백금)과 쿰바(철광석) 등을 분리 매각하는 조건을 내걸어 인수가격을 낮췄다는 이유에서다. 즉 BHP가 구리 자산만 체리피킹(어떤 대상에서 좋은 것만 고르는 행위)하려 한다는 게 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