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 대어급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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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대어급' 공모도 많아 올 한 해 공모시장 규모는 4조5000억원 수준까지 치솟아 사상 최대에 이르는 '큰 장'이 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달 말과 다음 달 초에 일반 청약을 진행할 동양생명과 진로의 공모 규모가 각각 4000억원과 7000억원 수준에 달하고,4분기 공모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포스코건설과 SK C&C 등은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생명보험사 상장 1호'로 주목받는 동양생명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이 금융주 포트폴리오 편입을 위해 큰 관심을 보이는 등 대어급 공모주들의 투자 매력도 돋보인다.
코스피지수가 15개월 만에 장중 1700선을 회복하는 등 증시 상황도 공모시장에 우호적이다. 올 상반기 코스닥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중소형 공모주들의 수익률이 급등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증시 상황은 기업공개를 앞둔 대형주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청약에 앞서 해당 기업의 업황 전망을 챙기고 경쟁 업체 등에 비춰 공모가 수준이 적정한지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상장 주관사를 통해 기관 경쟁률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모주 투자의 매력은 이미 상장한 동종 기업에 비해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라며 "공모가가 상장사 주가 수준으로 결정되면 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