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서울 종로 소액금융재단 사무실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민 자활지원 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연말까지 은행의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을 하고 있는 소액금융재단을 '미소(美少)금융중앙재단(가칭)'으로 개편하고 전국에 걸쳐 지역별 법인 및 지점 등 200~300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 재정 투입 없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내기로 한 기부금 1조원과 휴면예금 출연금 7000억원,금융권 기부금 3000억원 등을 통해 2조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500만~1억원의 창업 및 운영자금을 상환기간 1~5년,연 2~3%의 대출금리로 빌려주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향후10년간 약 25만세대의 저소득층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현대사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에 의한 직접 서민금융을 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제도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가는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