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 피츠버그에서 열린 미 산별노조총연맹(AFL-CIO) 총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중산층이 잘 사는 게 바로 미국이 번영하는 길이며 정부는 근로자들의 강력한 지지자"라며 의료보험 개혁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피츠버그AP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1월물)은 전일 대비 1.70달러(2.48%) 상승한 배럴당 70.29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7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1.33달러(1.84%) 오른 배럴당 73.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EU가 러시아산 원유에 추가 제재를 합의하면서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확대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 대사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15번째 제재 패키지를 승인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X에 “특히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을 겨냥한 제재 패키지 채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그림자 선단은 글로벌 정유사·보험업계와 전혀 거래하지 않는 유조선이다. 2022년 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배럴당 60달러로 공식 합의한 이후 러시아는 그림자 선단과의 거래를 통해 해당 조치를 피해왔다. 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탈 파트너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차단하기 위한 제재 강화가 국제 유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는 수요 변화와 무관하게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미국도 이 흐름에 동참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는 상승 폭을 키웠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의 해외 구매자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새로운 제재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에너지 비용 급등을 우려해 추가 제재를 꺼려왔던 미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11일(현지시간) 폴리티코,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기념해 12일 오전 뉴욕증권거래소의 개장 종을 직접 울릴 예정이다.트럼프 당선인이 타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다면, 미 대선에서 처음 승리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서 표지를 장식하게 된다. 앞서 지난 9일 타임지가 발표한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는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대선 상대였던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었다.타임은 이미 올해의 운동선수로 미 프로농구(NBA) 케이틀린 클라크, 올해의 아이콘으로 영국 가수 엘튼 존, 올해의 CEO로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의 리사 수 등을 각각 발표한 바 있다.다만 타임 대변인은 "매년 공개되기 전에 올해의 인물로 누가 선정됐는지 미리 밝히지 않는다"며 트럼프의 선정 여부를 함구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올해의 인물 공식 발표는 12일 오전 타임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달러를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반 1만달러를 돌파한 지 4년 반 만에 지수가 두 배가 됐다.지난해부터 시작된 인공지능(AI) 발 빅테크 랠리가 올해까지 이어졌고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글로벌 증시 중에서 미국만이 독보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내년까지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월가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이만스닥’ 현실화1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7% 오른 20,034.90에 마감했다. 이날 19,832.96으로 출발한 나스닥 지수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낮 12시경 2만선을 돌파한 뒤 상승세를 유지했다.개별 종목 중에서는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하는 테슬라(5.93%), 알파벳(5.46%), 엔비디아(3.14%), 마이크로소프트(1.28%), 아마존(2.32%), 메타(2.16%)가 랠리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브로드컴(6.63%), 크라우드스트라이크(4.6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지수가 새 기록을 쓴 배경에는 이날 발표된 CPI의 영향이 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해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 워치 툴에 따르면 12월 FOMC 회의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전날 88.9%에서 이날 98.6%로 대폭 확대됐다.톰 헤인린 US뱅크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우리는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기대한다”며 “예상 밖의 변수가 없다면 시장 방향은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