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은행으로는 신한크메르은행 이외에 KB캄보디아은행(Kookmin Bank Cambodia)이 있다. 경안전선 대한전선 포스코건설 등 한국 기업들이 지난해 공동 설립한 현지은행 '크메르유니온은행'을 국민은행이 지난 5월 763만달러를 주고 인수했다. 국민은행 지분율은 51%다. 총자산규모는 1300만달러로 신한크메르은행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프놈펜과 캄보디아 제2의 도시인 시엠립에 영업점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영업망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의 브랜드 파워와 금융노하우를 활용해 현지 우량기업과 부유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상호저축은행들이 만든 은행들도 3개가 영업 중이다. 부산상호저축은행이 만든 캄코은행,토마토저축은행의 베스트은행,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프놈펜상업은행이 있다. 캄코은행의 경우 프놈펜 북부지역에 대규모 주상복합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을 한국기업들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캄코시티 프로젝트'라 불리는 이 사업은 한일건설이 시공사를 맡고 있으며 빌라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아파트 등을 짓는 1단계가 1억2000만달러 규모,증권거래소 상업건물 등을 짓는 2단계가 2억5000만달러 규모다.

건설회사인 부영은 부동산 분양사업과 연계된 금융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부영크메르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비금융 분야에서는 포스코와 경안전선의 현지법인 KTC케이블 등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KTC케이블은 시엠립에서 골프장 호텔 경마장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선공급과 배전시설 사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프놈펜 시내에 3개동 100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 1월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