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타이어의 추가관세 부과 우려로 조정을 받아온 타이어株들이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17분 현재 한국타이어가 전날보다 3.46% 오른 2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넥센타이어도 3.76% 오른 6070원을 기록하며 7거래일만에 상승 반전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한국타이어에 대해 미국의 중국산 타이어 추가관세 부과의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3만원(15일 종가 2만25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성재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 중국공장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은 올해 예상기준 350만개로 중국 생산량 가운데 12.5%를 차지한다"며 "이는 글로벌 기준 4.7% 수준으로 추가관세 부과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가 생산지 변경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고, 미국시장의 평균판매단가 상승 효과로 중국공장 수익성 하락분 상쇄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 중국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지만 시장의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타이어 시장이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11.9% 성장할 전망"이라며 "시장 성장에 따라 중국 내수 판매량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내년 평균판매단가가 올해보다 9.0% 상승해 영업이익률이 올해와 내년 각각 7.0%, 8.2%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공장의 경우 가동률 상승에 따른 저가 원재료 투입으로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13.8%를 기록, 상반기대비 5.3%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완성차 시장이 회복되는 추세고, 투입원재료 가격 부담이 크지 않아 이익 모멘텀(계기)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국내 및 중국공장의 선전으로 한국타이어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6%에서 올해 2.8%로 0.2%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라며 "중국 타이어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점, 하반기 국내 공장 이익 모멘텀 등을 고려하면 한국타이어가 세계 동종업체 대비 할인받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