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년 상반기 슈퍼마켓 프랜차이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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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상반기에 대형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슈퍼마켓 프랜차이즈를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동네 슈퍼마켓에게는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중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대기업이 만든 슈퍼마켓 프랜차이즈가 골목 상권에 들어섭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내년 4월쯤 동네 슈퍼를 대형 유통업체의 프랜차이즈로 전환하기 위한 지원대책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네 슈퍼와의 상생은 물론 기업형 슈퍼마켓이 골목 상권을 위협한다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섭니다.
김종호 지식경제부 유통물류과장
"중소유통이 대기업의 브랜드를 가지고 대기업의 유통물류와 마케팅 지원을 받으면서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화를 하면 대기업은 영역을 확장할 수 있고 중소유통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그 경쟁력을 가지고 소비자 후생을 확보할 수 있어서 프랜차이즈화를 권장하게 됐다."
지경부는 먼저 대형 유통업체의 프랜차이즈 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자금지원에 나섭니다.
동네 슈퍼마켓이 가맹계약을 맺을 때 점포 개선 비용을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해 대형 유통업체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겁니다.
김종호 지식경제부 유통물류과장
"대규모 마트가 직영점 대신 하는 프랜차이즈를 위해서 프랜차이즈화 될 가맹점에게 인테리어 비용이나 브랜드를 위한 비용을 정부가 저리로 융자지원해서 대규모 마트가 믿고 함께 가맹점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중입니다."
지경부는 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각종 교육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슈퍼마켓 프랜차이즈 운영은 이른바 발런터리 체인으로 가맹점주의 독립적인 경영권을 보장해주는 방식입니다.
본사가 모든 것을 통제하는 기존 프랜차이즈 방식으로는 대기업과 중소상인의 상생을 끌어낼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경부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공급하는 제품의 비중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경부의 구상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대형 유통업체가 슈퍼마켓 사업을 프랜차이즈로 운영할지 미지수입니다.
가맹점주의 권한이 강화된 발런터리 체인의 경우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의 서비스 수준을 통제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기업의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기업이 정부 지원만 믿고 무작정 사업에 뛰어들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정희 한국유통학회 회장
"대형 유통업체가 가맹점에 대해 간섭할 수 있는 정도에 한계가 있다. 대형 유통업체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 경영에 대한 기준이 있는데 그런 기준을 적용시키기 매우 어렵다. 대형 유통업체 브랜드가 훼손될 수 있는 부담을 안고 독립점포들을 조직화하면서 또 이것이 사업이기 때문에 이것이 수익을 남길 수 있겠느냐..."
실제로 대형 유통업체 중 슈퍼마켓 프랜차이즈를 만들기로 한 곳은 지금까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뿐입니다.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 "상생 방안의 하나로 한국형 프랜차이즈 슈퍼마켓을 개발중"이라며 프랜차이즈 사업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마트와 롯데슈퍼, GS마트 등 나머지 업체는 프랜차이즈 참여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만 알려졌습니다.
대형 유통업체 뿐 아니라 중소상인을 끌어들이는 것도 녹록지 않습니다.
중소상인들 사이에선 가맹점주의 권리가 보장되는 발런터리 체인이라 해도 결국엔 대기업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는 의구심이 적지 않습니다.
김경배 수퍼연합회 회장
"우리가 지금 이미 다른 프랜차이즈인 CVS(편의점)나 이런 것을 봤을 때 지금 그게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잖아요. 다 노예가 되고..."
이와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경부는 슈퍼마켓 프랜차이즈가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상인의 갈등을 해소할 효과적인 대안이라 보고 양측을 설득해 사업을 성사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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