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판매사들의 판매개선 정도가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이 미스터리쇼핑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시하고 미흡한 판매사에 대해서는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고강도 처방을 내놓았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국내 20개 펀드펀매사에 대해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평균 점수가 70점대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제도개선을 주문하고 이달말부터 한달간 미스터리쇼핑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10일까지 20개 펀드판매회사 200개 점포에 대해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20개사의 평균점수가 70.1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5개 판매사는 평균점수가 60점 미만으로 극히 저조해 판매관행 개선방안 수립과 이행을 요구했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주요 평가 항목으로는 투자권유준칙 절차 준수 여부와 원금손실위험에 대한 적극적 고지 및 투자설명서 교부 여부, 펀드 판매상품에 대한 이해 및 지식정도, 펀드 환매방법에 대한 충분한 설명 이행 여부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미스터리쇼핑 실시결과 낮은 평가를 받은 판매회사가 이번에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날 경우 검사 등을 통해 기관 또는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