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주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의회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높이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국내 풍력부품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15일 오전 9시38분 현재 단조업체인 태웅 주가는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째 강세를 유지하며 강보합세다. 태웅은 풍력 관련 단조제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이달초 미국 풍력업체와 720만달러 규모의 타워플랜지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풍력발전기 자유단조업체인 현진소재도 전날대비 2.17% 오른 2만5900원을 기록중이다. 하락한 지 하룻 만에 반등이다. 풍력발전 부품업체 용현BM 주가는 2% 이상 뛰고 있고, 동국S&C는 전날대비 6.79% 급등중이다.

풍력주의 이러한 강세는 미국이 최근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잇따라 풍력 발전단지 건설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의회가 현재 10% 정도인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2020년까지 33%로 높인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 풍력관련 업체들이 신규 및 납품 규모를 늘리는 등 수혜가 전망된다는 것.

이어 "북미지역에 풍력타워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진 동국S&C가 가장 큰 수혜주"라며 "GE와 클리퍼 등에 풍력관련 단조부품을 납품하는 태웅과 현진소재도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