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뉴 토러스' 내달 출시…"제네시스 잡으러 왔다"
미국 포드의 신차 '뉴 토러스'가 한국 대형 세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포드코리아는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종합무역전시장(COEX)에서 '2010년형 뉴 토러스'의 사전공개(프리뷰) 행사를 갖고 다음달 국내 출시계획을 밝혔다.

뉴 토러스는 대형 세단으로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와 안전성, 스타일을 내세워 도요타 캠리 등 동급 수입차는 물론, 현대차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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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세단 '제네시스' 등 국산 고급차와도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뉴 토러스는 앨런 멀레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등 사활을 걸고 개발해 올해 출시된 야심작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토러스는 포드에게 다시 ‘과거의 영광’을 안겨줄 주역 모델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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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관계자는 "제네시스나 신형 쏘나타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뉴 토러스는 최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s)'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급 경쟁 차종에 비해 다양한 고급 옵션을 장착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포드는 강조하고 있다.

최근 미국 타임지 선정 '올해 주목되는 차 10선'에 현대 제네시스와 함께 이름을 올린 뉴 토러스의 가격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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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으로 옵션에 따라 2만5000~3만7000달러(약 3065만~4500만원) 수준이다. 국내 출시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토러스의 한국 내 가격이 3900만원대에 출시됐다"면서 "신형 토러스는 최대한 경쟁력 있는 가격표를 붙이기 위해 미국 본사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뉴 토러스는 3500cc 6기통 듀라텍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국내 대표적 동급 세단인 제네시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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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는 옵션에 따라 4129만~6021만원(3300cc, 2009년형 BH330 밸류업 모델 기준)이다. 또 다른 경쟁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요타 캠리의 경우 다음달 말 국내 출시되며, 가격은 3000만원대 중반에서 4000만원대 초반에서 책정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날 공개된 뉴 토러스는 새롭게 바꾼 전면부 그릴과 날렵한 모양의 전조등으로 이루어진 역동적인 외관을 갖추고 있다. 기존 포드의 풀사이즈급 세단에 비해 이례적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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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형 모델에는 안마의자와 최고 속도 및 오디오 음량을 제한할 수 있는 '마이키' 기능,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음성인식기능 등이 적용됐다.

포드가 ‘주행 중 가장 편안하게 버튼을 조작할 수 있는 각도’라고 주장하는 38도 기울기의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중앙부)에는 8인치급 내비게이션이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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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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