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총투표에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노사 교섭위원 상견례를 시작으로 전면파업과 직장폐쇄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금호타이어 임금협상이 125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협상 합의안을 놓고 지난 1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54.2%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투표엔 광주,전남 곡성,경기 평택공장 등 총 3855명의 조합원 가운데 3680명(95.5%)이 참여했고 1995명이 찬성했다.

이날 투표는 당초 협상 결과를 놓고 '백기투항'이란 일부 반발 기류와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일면서 부결 우려가 높았지만,재협상의 부담과 총 690명에 달하는 정리해고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해 통과됐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