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10% 지분을 투자한 브라질 아틀란티코 조선소에서 삼성중공업의 기술이 적용된 최초 선박이 건조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중공업은 12일 브라질 아틀란티코 조선소에서 룰라 브라질 대통령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의 기술지원을 받아 건조되고 있는 15만톤급 유조선의 탑재식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탑재식(Keel Laying Ceremony)은 선체부품인 블록을 도크에 안치하는 선박조립의 첫 공정을 말합니다. 삼성중공업은 기술 수출 1호선인 이번 선박이 브라질 내 건조 선박 중에서는 사상최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조선산업의 부흥 및 대규모 고용창출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브라질이 자국산업 육성을 위해 선박 및 해양플랜트 발주시 해외 조선업체의 단독입찰을 차단하고 100% 자국발주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지난 2006년 아틀란티코 조선소를 브라질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해 조선소 건설 및 선박건조 등과 관련한 기술지원을 시작했습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브라질 국영 에너지업체 페트로브라스가 발주추진 중인 100여 척의 작업지원선과 부유식원유저장설비(FPSO) 입찰보다는 아틀란티코 조선소와의 공조 하에 드릴쉽 수주에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술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이 기술을 이전하지 않으면 결국 드릴쉽 기술을 보유한 싱가폴이나 유럽조선소들만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며 핵심기술을 제외한 일반적인 기술을 제공하고 한국업체가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결국 애국하는 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평정기자 py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