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 제품군을 대거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아이팟 터치 3세대 제품에 카메라는 없었다.

9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아이팟 터치 3세대', '나노' '클래식' '셔플' 등 신형 아이팟 제품군을 발표했다. 기능을 개선한 앱스토어 '아이튠스9'도 공개했다.

당초 아이팟 터치 3세대에 내장될 것으로 전망됐던 카메라와 마이크는 나노 모델에만 동영상 전용으로 탑재됐다.

대신 애플은 아이팟 터치의 가격을 인하했다. 8기가바이트(GB) 용량의 터치는 기존 229달러에서 199달러로 30달러 낮췄고, 32GB는 299달러로 책정했다.

국내에서는 운송비와 세금을 포함해 8GB 30만9000원, 32GB 45만9000원, 64GB 61만9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기존 16GB 제품을 없앤 대신 용량을 키운 64GB 모델은 399달러에 선보였다. 애플리케이션 구현 속도와 기능을 일부 개선하고, 그래픽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달라진 특징이다. 하지만 2세대와 비교할 때 기대에 비해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신형 아이팟 나노는 동영상 전용 카메라와 마이크를 내장했다. 사진 촬영은 지원하지 않는다. 카메라가 달린 탓에 기존 제품보다 디스플레이가 더 커졌다.

2.2인치(640x480) 스크린에 보이스 레코딩 기능이 추가됐다. FM라디오와 만보계 기능을 탑재했으며, 8GB는 149달러, 16GB는 179달러로 책정됐다.

국내 판매가는 8GB 22만9000원, 16GB 27만9000원이다.

아이팟 클래식은 기존 120GB 용량의 제품을 160GB로 늘렸고, 아이팟 셔플은 색상을 추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애플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가 간이식 수술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 병가를 낸 후 간 이식을 받았던 잡스는 지난 6월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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