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나흘째 상승

유럽 주요 증시가 경기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어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9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보다 1.15% 오른 5,004.30으로 마감했다.

FTSE 100 지수가 5,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9월26일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1.69% 상승한 5,574.26으로,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1.28% 오른 3,707.69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사흘 연속 계속된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소폭 하락한 채 출발했으나 자동차주, 금융주, 에너지주 등의 주도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프랑스의 자동차주 르노는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가 최악의 금융위기는 끝났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한다고 밝힌 데 힘입어 7% 상승했다.

또 독일 BMW도 모건 스탠리와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데 힘입어 7% 급등했다.

이외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은행구제 펀드에서 제공한 채무보증 중 사용하지 않은 잔여분을 반환하겠다고 발표, 12% 급등하며 은행주 상승을 이끌었다.

일각에서 최근의 증시 랠리가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 실적 호전 기대를 지나치게 반영하고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지만 이날 증시에선 경기회복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지배하는 모습이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