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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자금 U턴… 유가 70弗 · 금 10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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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화 연중 최저치
    경기회복 따른 수요 증가
    인플레이션 우려도 가세
    금 원유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동반 급등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중국의 원자재 대규모 비축이 가격을 끌어올렸다면 최근엔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와 달러 약세,인플레이션 우려가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원자재 시장 향방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는 6거래일 만에 배럴당 7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물은 지난 주말보다 3.08달러(4.5%) 급등한 배럴당 71.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도 런던국제거래소(ICE)에서 2.89달러 오른 69.42달러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이 이날 "원유공급이 원활하게 유지되고 석유시장의 상황도 매우 좋다"고 말했는데도 유가는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OPEC은 9일(현지시간) 열리는 회원국 정례 회동에서 현 산유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프란시스코 블랑슈 애널리스트는 "OPEC은 석유제품에 대한 실질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회복될 때까지 몇 개월 더 지켜보자는 선택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값도 심리적 저항선인 1000달러 선을 다시 돌파했다. NYMEX에서 금 12월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1009.40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3월1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종가는 3.10달러(0.3%) 오른 999.80달러였다. 금값은 지난 5거래일 동안 48.1달러(5%) 급등했다. 금에 대한 투기적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금값이 이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인플레 회피 수단으로서 투자자들이 금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의 데이비드 서텔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1010달러 선을 돌파하면 이익실현 매물로 일시 조정을 거친 뒤 추가로 50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UBS의 존 리에이드 애널리스트는 "금값 상승이 실질 수요와 격차가 있다"며 "금값이 1000달러대를 계속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은의 상승세는 금보다 더 가파르다. 은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22.5센트 오른 16.51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올 들어서 40% 이상 급등,금(15% 상승) 가격 상승폭을 훨씬 웃돌았다.

    은은 배터리 반도체 태양광패널 정수장치 등 다양한 부분에 쓰이고 있기 때문에 최근 은값 상승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CFD트레이딩의 존 킥라이터 전략가는 "글로벌 경기회복을 전망한다면 장기적으로 은과 같은 산업용 금속이 수요 증가로 더 크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t당 156달러 오른 6480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구리 가격은 지난 4월 이후 약 50% 급등했다. 납은 t당 105달러 상승한 2455달러로 치솟으며 16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19개 원자재 가격을 반영하는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2.02% 오르며 일주일 만의 최고치인 252.57을 기록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2010년엔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원자재에 대한 수요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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