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6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일 전날보다 15.79포인트(0.54%) 오른 2946.26으로 장을 마감하며 전날 돌파한 2900선을 사수했다.

개장 초 0.47% 상승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정부의 증시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차익실현 매도세가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대부분 종목들이 -1%~1% 사이로 오갔다.

공업정보화부는 올초 발표한 10대 산업의 부양정책에 대한 세칙을 연내에 모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과학원은 "중국은 개인 저축률이 높기 때문에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나도 물가상승 가능성이 적다"며 "앞으로 10년 동안은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들이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실었지만,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부동산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김선영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이달 들어 10% 가까이 상승했지만 정부의 증시 부양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11일 발표되는 경기지표들도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상하이지수가 8거래일만에 2900선을 회복하며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탄력은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