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가 8일 하루 시한부 경고 파업을 벌여 열차 운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노사 타협보다 국민의 발을 볼모로 자신의 주장만 관철하려는 양상이 되풀이되면서 승객들만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이다.

철도노조는 사측인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단체교섭 불성실을 이유로 8일 0시부터 24시간 기관사들이 참여하는 시한부 경고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노조는 8일 오후 2시 대전역 주차장에서 4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교섭해태 규탄 · 단협승리 철도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공사 측이 지난 7월20일 11차 교섭 후 44일이 넘도록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코레일 측은 "노조의 주장은 억지이며 실제 목적은 정당한 쟁의행위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철도선진화 저지,해고자 복직,구조조정 중단,손해배상소송 철회 등 전혀 다른 곳에 있다"고 반박했다.

철도 노사의 쟁점은 △현 61명인 노조 전임자 수를 20명(정부 기준)으로 축소 △유급휴일과 휴가 축소 △일률적인 일근제(주간 8시간 근무)와 3조 2교대 근무 등 업무 특성과 현실에 맞지 않는 근무체제 재조정 등이다.

코레일은 노조 파업에 대비해 비상열차와 대체 인력을 투입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일부 운휴가 이뤄지는 새마을 및 무궁화열차,화물열차를 제외한 KTX 및 통근열차 등은 100%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