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나흘째 순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단 이틀을 제외하곤 꾸준하게 사들이고 있는 셈입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약화된 것과는 대조된 모습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매수상위 종목은 주성엔지니어링, 성우하이텍 등으로 IT와 자동차부품 관련주가 대부분이였습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가장 많이 몰린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지난달말 1만5천원대인 주가가 이달초 1만8천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IT와 자동차 등 대형 주도주에 비해 덜 올랐던 중소형 코스닥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코스닥기업들이 주로 IT기업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국내 IT기업에 대한 후광효과가 코스닥으로 전이가 되고 있다. 또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가 저평가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갭 메우기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 이달 들어서는 루멘스와 하나투어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도 눈에 띕니다. 루멘스는 LED관련주로 주목을 받으면서 태웅과 성우하이텍에 이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고 있습니다. 주가는 급등세를 지속하며 9천원대에 안착했습니다. 그 동안 소외주였던 하나투어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 역시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신종플루 등으로 실적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과도한 주가하락이 외국인들의 매수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JP모간증권은 하나투어에 대해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며 실적우려에 비해 주가하락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투자의견도 비중확대로 올렸습니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코스닥 종목들에 대한 매수규모가 여전히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라며 주도주의 상승탄력 둔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의견들도 내놓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